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기반 인프라 조성 측면에서 2030년까지 GPU 5만장을 확보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앞당겨 내년까지 3만7000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카카오,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AI 고속도로 협약식 및 간담회를 진행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기반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국장은 "내년까지 GPU 3만7000장 구입을 목표치로 잡았다"며 "추경과 내년도 예산으로 추산할 수 있는 물량이 그 정도"라고 말했다. 연도별 수치는 올해 1만3000장, 내년 1만5000장이다. 여기에 슈퍼컴퓨터 몫 9000장을 더하면 3만7000장이 된다. 당초 예정된 물량은 연도별 5000장으로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목표치 5만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배경훈 장관은 "매년 5000장씩 나눠서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계획을 앞당겨 AI 고속도로 전체 판을 만들어놔야 이를 이용해 기업과 학계에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장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우리나라가 패권 경쟁에서 AI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2~3년 내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AI 시대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 그 근간이 되는 GPU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GPU 목표치 총 5만장 중 나머지 1만3000장에 대해서는 추후 예산 변동 등을 고려해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기조는 유지할 전망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