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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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AI 인재 전쟁'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메타는 1억달러 단위 조건을 내걸고 인재를 모았지만, 그렇게 모은 인재들이 회사의 관료적 시스템과 잦은 조직 개편에 연구원들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가 143억달러를 투자하며 49% 지분을 확보한 스케일AI와의 파트너십과 마크 저커버그가 야심차게 출범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아비 베르마와 이선 나이트는 합류 한달도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 다시 오픈AI로 이직했습니다. 또 4월에 합류한 리샤브 아가왈 연구원 또한 퇴사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스케일AI 출신으로 MSL에 합류했던 루벤 마이어 부사장은 불과 두달만에 회사를 떠났고, 최근에는 MSL 소속 연구원 중 최소 8명이 연이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은 메타 내부 핵심 모델 '라마' 개발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계속되는 조직개편과 권한 축소에 반발해 기존 인력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면서, 메타의 자체 AI모델 연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메타가 저커버그가 강조해온 '초지능 AI' 비전에 집중하는 동안 정작 메타 개발진들은 내부 도구에서 이미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GPT-5, 앤트로픽 클로드 같은 외부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메타 AI를 외부 모델로 구동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입니다.

한편 스케일AI 또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메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직후 주요 고객사였던 오픈AI 및 구글과 협력이 중지되면서 지난달 전체 직원의 약 14%인 약 200명을 감축했고, 계약직 500명과도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AI 관련 고급 인재 경쟁이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과열되면서 'AI 인재 경쟁'에 따른 AI 모델들의 개발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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