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에릭 트럼프가 "크립토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틀을 바꿀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시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강조해 주목된다. 

에릭 트럼프는 9일 두나무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UDC)'에 화상 참여 방식으로 등장해 "저희 아버지는 크립토의 효율,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확인했다"며 "이제 완전히 다른 금융 지형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으로, 트럼프 그룹(The Trump Organization)의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을 맡고 있다. 트럼프 골프(Trump Golf)의 급속한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 2006년 3곳에 불과하던 골프장을 현재 19곳으로 확장시켰다. 

또 Hut 8과 함께 설립한 비트코인 채굴 및 준비금 구축 벤처인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웹3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패밀리가 이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크립토 혁명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크립토는 현재 금융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민주주의 국가지만, 특정 국가는 매년 엄청난 인플레이션, 부패 등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이들이 코인 지갑이 있다면 그들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집안은 대대로 부동산에 종사해왔고, 몇년전만해도 코인에 이토록 큰 믿음을 가질 지 몰랐다"면서 "우리는 하드에셋을 좋아하는 집안이지만 정치적 압력으로 여러 은행, 기업들이 우리를 끊어내는 과정을 보며 투명한 코인 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JP모건도, UBS도 디지털자산을 받아들이고 있고, 머뭇거리면 업비트와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에 뒤쳐질 것이라는 것을 이들도 알고 있다"며 "업계의 엄청난 혁신이 금융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아직도 시장 진입이 늦었냐는 질문을 받고 있지만,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코인 시장은 아직 엄청난 업사이드가 남아있고, 코인은 인터넷 성장 당시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많잉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 우리 정부가 코인 시장의 혁신을 이해하고 있기에 엄청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모습을 보며, 이제 홍콩과 베트남 등 여러 나라가 변화를 시작한 상황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의 열정이 상당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으로, 우리는 선구자로서 현대금융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