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이노베이션은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기주식 13만1246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1% 규모로, 소각 후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312만4613주에서 1299만3367주로 줄어든다. 소각 예정일은 11월 17일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계획의 일환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현금결산배당을 시행해왔으며, 2023년 3월에는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2024년부터 매년 발행주식총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별도 기준 순이익을 재원으로 최소 배당성향을 22%에서 매년 1%포인트 이상 상향해 향후 25% 이상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블록체인 지갑 기술 기업 월렛원(구 헥슬란트)의 지분 47.15%를 약 92억9000만원에 인수하며 웹3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월렛원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 중 지갑 사업화 이력이 가장 많은 곳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다양한 웹3 서비스와 연계 가능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디지털 지갑 인프라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헥토이노베이션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퍼블릭 테스트넷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디지털 지갑' 분야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예고한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책임 있게 이행하는 조치"라며 "주주환원 실천과 안정적 사업 성장, 블록체인 지갑 등 신성장동력의 사업화를 통해 실적과 기업가치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