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스퀘어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는 연결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2조64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079억원, 2조48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1조2173억원, 영업이익 5조6989억원, 순이익 5조5418억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와 함께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중심 경영을 통한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손익 개선에 힘입어 2021년 11월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다.

SK스퀘어 주요 포트폴리오의 올해 1~3분기 합산 영업손익은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7%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티맵모빌리티는 1~3분기 누적 1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60% 개선된 수치다. 특히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TMAP 오토, 안전운전보험, 광고 등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11번가는 1~3분기 누적 2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524억원) 대비 손실액을 약 45% 줄였다. 11번가는 마트, 패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에 사업을 집중해 오픈마켓 부문에서 꾸준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자사 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32만2500원으로 올 초 대비 31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핵심지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52.9%로 2024년 말(65.7%) 대비 대폭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말 21.7%에서 현재 33.7%로 상승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같은 기간 0.62배에서 1.1배로 상승했다.

아울러 이날 SK스퀘어는 1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플래닛은 11번가 지분 인수를 통해 업계를 대표하는 마일리지·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드림어스컴퍼니는 글로벌 팬덤 기업 비마이프렌즈로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인크로스는 SK네트웍스에 이관될 예정이다. 콘텐츠웨이브는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고 SK스퀘어-CJ ENM 공동 투자를 유치하는 등 티빙과의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SK스퀘어 본체는 3분기 말 기준 약 1조1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으며,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출자 방식으로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6곳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향후 총 1000억원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올해 수익성 중심 경영과 활발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왔으며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