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련 안다른 창업자/사진=신애련 씨 인스타그램
신애련 안다른 창업자/사진=신애련 씨 인스타그램

 

스포츠 의류업체 안다르 창업자이자 현재 주식회사 글로우 대표인 신애련 씨가 남편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개인 간 채권 관계"라며 직접 해명했다.

19일 유통가에 따르면 신 씨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관련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도에 언급된 남편의 위반 사건은 약 12년 전, 저와 결혼하기 이전에 발생한 일로 당시 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보도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최근 일부 매체에서 사기, 급여 압류 등의 표현으로 보도된 사안은 제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글로우와 무관한 개인 간 채권 관계로 해당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는 회사 사내이사이자 당시 CFO로 재직하던 전 임원으로, 회사 승인 없이 본인 및 가족 명의로 제 남편에게 고금리성 자금을 중개하여 대여한 인물로, 저는 그 거래의 구조와 조건을 최근에서야 확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해당 채무는 대표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정리 절차를 진행 중이며 위 전 임원에 대해서는 중대한 도덕적 위반 및 회사 내부 정보의 외부 유출 정황,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비공식적 접촉을 통한 대표이사 사임 기도 등 여러 중대한 문제가 확인됐고 이에 회사는 이미 해당 전 임원에 대해 직무정지 및 형사 고소를 포함한 법적·절차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은 개인적 문제에서 시작됐으나, 저는 주식회사 글로우의 대표이사로서 조직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의 운영·재무·파트너십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고객·투자자·협력사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회사는 내부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대표는 안다르 창업자로 지난 2023년 5월 양말 브랜드 론칭 소식을 알렸고,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며 '공구' 등을 진행해왔다.  그의 남편인 오모씨는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북한 해커 조직과 불법 거래를 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오 씨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메신저 QQ를 통해 북한 해커 '에릭'(북한 이름 오성혁)과 수차례 접촉했고, 리니지 사설 서버 운영을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무력화할 핵심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 이 대가로 약 2380만원을 북한 측이 지정한 중국 공상은행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오 씨와 결혼했다. 오 씨는 신 전 대표의 안다르 창업 후 사내이사로 재직했지만, 2021년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신 전 대표도 남편 오 씨와 함께 동반 사임했다. 그해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 인수됐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