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도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수익성 개선하며 신기술 중심으로 체질 개선
'코로나19' 변수 '언택트' 확산 기회 삼아 극복 시도

김영섭 LG CNS 대표 / 사진 = LG CNS 제공
김영섭 LG CNS 대표 / 사진 = LG CNS 제공

김영섭 LG CNS 대표의 '기술 중심 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 사업 호조로 별도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 CNS는 30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3조398억원, 영업이익 18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5%, 13.8% 증가한 수치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3조2883억원, 영업이익 2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13.7% 각각 증가했다.

김영섭 LG CNS 대표는 지난해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아 5억6800만원의 상여를 포함, 총 17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IT서비스 업계 최고 연봉이다.

LG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LG CNS 대표로 영입된 이후 부실 자회사를 대거 정리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기술 중심의 경영 사업 수행체계를 정착시켜 회사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LG CNS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017년 244억원에서 2018년 345억원, 지난해 38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로봇서비스 등의 플랫폼을 확보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지난 2018년 2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전사 IT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등의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으며, LG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도 주도하고 있다.

최근 LG CNS는 법무부 차세대 지능형 교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사업, 한국자산관리공사 차세대 국유재산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 대형 공공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전자정부 시장의 강자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게 변수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사내에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LG CNS는 신규 투자를 유예하고 보수적으로 예산을 운용하며 대응하는 동시에 '언택트(비대면)' 확산을 기회로 삼아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회사 지분 매각을 원활히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재 LG그룹은 LG CNS 지분 35%를 맥쿼리PE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 CNS는 지주사 지분율을 낮춰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고,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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