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국방부 홈페이지
사진 = 국방부 홈페이지

 

대북 정보전을 비롯 국내 사이버보안을 책임지는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최근 북한 추정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비태세 확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사이버작전사령부 내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3명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으로 같은 부대"라며 "최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관리하던 인원이고, 1인 1실 격리에 따라서 관리하다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앞서 서울 용산 국방부 별관에 있는 사이버사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부대원 전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136명,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268명이다.

보안업계에선 최근 북한 추정 사이버공격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대응전략을 주도하는 사이버작전사령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안 동향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사령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우려된다"며 "관련부처와 관제 보안업체의 긴밀한 협조가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제 보안업체 안랩과 이스트시큐리티 등에 따르면 최근 북한 추정 해커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을 비롯 '김수키'와 '금성121' 등 최근 북한 추정 해커의 대남 사이버공격이 일제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랩 관계자는 "최근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국내 방산업체 A사와 미국 보잉, 영국 BAE 시스템즈 등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프로그램을 활용한 사이버공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 역시 "특정 정부의 후원을 받는 금성121이 PC기반 공격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상대로 다양한 형태의 APT 공격을 시기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해커가 대북 분야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를 선별, 이들에게 접근해 위협 요소가 포함된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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