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e스포츠로 보기만 하던 나도 한번 해볼까?

#못할 것만 같았던 드리프트, 이젠 나도 된다!

#나만 재밌는건 아닌가봐, 구글-애플 모두 1위네


카트를 타고 빠르게 달려와 코너를 미끄러지듯 통과하는 '드리프트'의 재미는 여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다오와 배찌도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PC시절보다 훨씬 편해진 조작방식은 초보게이머들의 손에도 단숨에 무지개장갑을 껴준다.

다소 나른한 오후 시간, 커피 한잔 내기를 위해 게임을 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2일 출시된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얘기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출시 첫날에만 2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몰려들었다. 인기게임이라면 빼놓지 않고 겪는 서버 오류도 잠시 겪었다. 하루가 지나고 공개된 첫날 성적표는 '최우수 수준'이다.


구글-애플 마켓 인기 순위 1위


넥슨은 13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출시 하루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꿰찼다고 밝혔다. 바로 매출 순위가 반영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위에는 중국 게임인 라이즈 오브 킹덤즈 밖에 없다. V4, 리니지M, 리니지2M, AFK아레나 등을 모두 따돌렸다.

대만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대만 현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3위에 진입하며 현지 게이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매출 집계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톱10 진입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도 그럴것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역대 신작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500만명이라는 사전 예약자를 끌어모은 게임이다.


e스포츠 리그가 신의한수였나


이같은 인기 비결은 역시 카트라이더라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 밑바탕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카트라이더'는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대표 온라인게임이다. 꾸준히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하며 카트신동에서 카트황제로 거듭난 문호준과 그의 라이벌인 유영혁, 전대웅 등의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e스포츠 리그를 통해 넥슨은 카트라이더를 직접 하진 않지만 e스포츠 리그를 보는 사람들을 꾸준히 늘려왔다. e스포츠 리그 덕분에 '카트라이더' 인기가 급상승하며 PC방 순위 역주행을 일궈내기도 했다. 304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고, 1020세대에게는 '막자'와 같은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내놓은 게임이 바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넥슨은 이 게임을 통해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게 형성된 카트라이더 경험자들에게 간편한 조작으로도 리그에서나 보던 화려한 연속 '드리프트'의 재미를 전달했다. 친구와 간단하게 한 게임할 수 있는 재미도 준다. 대결만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미션 수행의 재미까지 더했다.


과금부담 줄인 수익모델도 호평


대형 MMORPG 위주의 확률형 과금모델에 지친 게이머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수익모델은 대부분 꾸미기 아이템에 집중돼 있다. 게임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물론 카트바디는 어느 정도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만, MMORPG 만큼의 과금부담은 덜하다.

한편 넥슨은 정식 서비스를 맞아 첫 이벤트 대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 매치’의 개최 소식을 알렸다.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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