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뇌출혈 영상 판독 인공지능(AI) 모델'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적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GMP는 의료기기 제조업자가 생산하는 의료기기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해 의도된 용도에 적합한 품질로 일관성 있게 생산할 수 있는지를 보증하기 위한 품질 보증 체계다.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원료 구입부터 제조, 출하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필요한 관리 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한다.

SK㈜ C&C는 GMP 인증 획득 후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IND가 통과되면 올해 안에 다수의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SK㈜ C&C는 아주대학교의료원에 이어 서울대학교병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활용해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 학습에는 SK㈜ C&C 비전 AI의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기술과 총 8만 여장의 뇌 CT 영상 및 판독 데이터를 활용했다.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보를 수초 내에 제공한다. 뇌출혈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질환인 만큼 빠르고 정확한 영상 판독이 중요한 분야다. 회사 측은 AI 도입을 통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 뇌출혈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그룹장은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판독 모델은 뇌출혈 뿐만 아니라 뇌경색, 뇌종양 등 뇌신경 질환으로 확대가 가능하다"며 "국내외 의료 기관들과 협력해 뇌질환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AI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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