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SK C&C 대 '복귀' 삼성SDS 격돌
올해 금융 정보기술(IT) 프로젝트 '대어'인 KDB산업은행 IT 외주용역 수주전이 삼성SDS와 SK㈜ C&C의 '2파전'으로 펼쳐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입찰이 마감된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용역 입찰에 삼성SDS와 SK㈜ C&C 2곳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모바일 뱅킹, 홈페이지, 자동화기기 등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내용이다. 사업규모는 총 2870억원에 달하며, 2021년 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매년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배정된다.
삼성SDS는 1999년부터 2014년 3월까지 산업은행 IT 아웃소싱 사업을 맡아왔다. 15년 이상 산업은행 IT 아웃소싱을 담당해 온 삼성SDS는 대외 금융 IT 사업 중단 선언 이후 2014년 SK㈜ C&C에 자리를 내줬다.
SK㈜ C&C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사업은 2021년 1월 종료된다. 이 자리를 두고 최근 금융 IT 업계에 복귀한 삼성SDS와 SK㈜ C&C가 다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SDS는 과거 오랜 운영 경험으로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IT서비스 기업답게 다양한 신기술 플랫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SK㈜ C&C 역시 가장 최근까지 시스템 운영을 담당해왔고, 최근 우리은행,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권 차세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금융 IT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2일 두 회사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이어 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은 최근 금융 I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 C&C와 금융권에 복귀한 삼성SDS의 맞대결로 주목 받고 있다"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서로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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