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 허브' 스크린으로 동영상 시청 가능
두 배 강해진 베이스 사운드 '네스트 미니'
네스트 허브 11만5000원, 네스트 미니 6만4900원
구글은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스크린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네스트 허브'와 사운드와 성능이 향상된 '네스트 미니'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네스트 허브와 네스트 미니는 그레이,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날부터 구글 스토어, 옥션, 지마켓, 쿠팡, 하이마트, SSG닷컴, 11번가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네스트 허브 11만5000원, 네스트 미니 6만4900원이다.
이와 함께 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네스트 허브와 스마트 조명, 멀티탭 등 스마트홈 제품으로 구성된 'U+스마트홈 구글 패키지'를 다음달 10일부터 월 7700원(U+ 모바일 또는 인터넷 서비스 결합시)에 대여할 수 있다.
스크린에 레시피 띄워 함께 요리해요
네스트 허브는 구글 스마트 스피커 최초로 스크린이 탑재된 제품이다. 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날씨 등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음성으로 유튜브 레시피 동영상을 검색해 요리를 직접 따라하거나, 구글 포토에 저장된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에선 영어 학습 콘텐츠 '윤선생'을 통해 영어 회화를 공부할 수 있고, 조만간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국내 언론사의 최신 뉴스를 찾아 듣는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스트 허브는 '허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피커와 연동된 모든 홈 네트워크 기기를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터치스크린과 음성을 통해 제어하는 '스마트홈'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LG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호환되어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의 무드등, 멀티탭 등과 연동하여 음성으로 집안 여러 기능을 통제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
이밖에 접근 가능한 콘텐츠 범위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필터' 기능과 사용자가 지정한 일정 시간동안 알람, 타이머 외 알림이 울리지 않는 '다운타임' 기능도 제공한다. 또 '루틴' 기능으로 특정 시간에 반복되는 일을 간단한 명령어 하나로 간소화해 처리할 수 있으며, 각 사용자별 목소리를 인식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보이스 매치'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6명까지 개인 맞춤화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두 배 강력한 베이스 사운드에 주변 소리 감지까지
네스트 미니는 기존 구글 홈 미니보다 베이스 사운드가 두 배 더 강력해진 것은 물론, 특허받은 네스트만의 튜닝 소프트웨어로 풍부하면서 깔끔한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내장된 세 번째 마이크를 통해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사용자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으며, 주변 소음 정도에 따라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네스트 미니는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천을 네스트 미니 겉면에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여기에 벽걸이 기능을 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집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네스트 미니에 음악, 오디오북 등 콘텐츠 재생 중에 손을 제품 가까이 대면 측면에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LED 등이 나타나는 초음파 기술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스크린이 있는 새로운 스마트 스피커 네스트 허브와 업그레이드 된 네스트 미니를 한국에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면서 "스크린 등 외관적 변화 뿐만 아니라 향상된 다양한 기능들이 일상을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