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AI 등 신기술 분야 인재 확보
'사람 중심' 경영 철학 앞세워 미래 대비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인재 채용을 확대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 대응에 나선다.
1일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 설계,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명 채용한 데 이어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해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AI 분야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5월 초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뉴삼성' 비전 달성을 위해 유능한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실행한 첫 사례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서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밝히는 등 '인재 중시'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와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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