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전년비 24% 감소한 1967억
전분기 대비 매출 5.4% 영업익 14.9% 증가
하반기 기업 IT투자 회복 기대

삼성SDS 잠실캠퍼스 / 사진 = 삼성SDS 제공
삼성SDS 잠실캠퍼스 / 사진 = 삼성SDS 제공

삼성SD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미뤄졌던 기업들의 IT 투자가 재개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삼성SDS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2조5666억원, 영업이익 1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2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증권가 예상치보다는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14.9% 각각 증가했다. 특히 대외사업과 4대 IT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사 외 사업 매출액은 1분기 대비 12.4% 늘었으며, 같은 기간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팩토리 ▲인공지능(AI)·분석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 매출액도 6% 늘었다.

삼성SDS 2020년도 2분기잠정실적 / 자료 = 삼성SDS
삼성SDS 2020년도 2분기잠정실적 / 자료 = 삼성SDS

사업분야별로 살펴보면 IT 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1조3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다만 다양한 업종의 신규 대외 고객 확보를 통해 1분기에 비해서는 2.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외사업 매출은 공공, 금융 업종 및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물류BPO 사업 매출액은 항공 물류 증가와 대외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1조246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서는 8.4% 늘어난 수치다. 대외사업 매출은 주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역 확대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삼성SDS 2020년 2분기 IT서비스 부문(왼쪽) 및 물류BPO 부문(오른쪽) 실적  / 자료 = 삼성SDS
삼성SDS 2020년 2분기 IT서비스 부문(왼쪽) 및 물류BPO 부문(오른쪽) 실적  / 자료 = 삼성SDS

삼성SDS 측은 올 2분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사업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IT 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제조 지능화,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등 IT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관계사 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물류 분야 역시 하반기 코로나19 확산 완화에 따른 관계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물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외사업에 있어 자동차부품, 유통, 하이테크 등 핵심업종 사업을 확대하고, 배터리, 의약품 등 신규업종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주요 교객사의 IT 투자 회복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르면 3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연된 투자 재개로 매출 성장률이 회복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IT 4대 전략사업은 클라우드 사업의 질적 성장이 기대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시황 악화에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사업 기반이 최근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이른바 '언택트' 트렌드에 부응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사업이 실제 수주를 받고 매출로 연계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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