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캐리커쳐=디미닛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캐리커쳐=디미닛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를 상대로 수차례 우려를 표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보안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7일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화웨이 리스크를 묻는 질문을 받자 "우려하고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보도되는 내용 자체가 저희들도 깜짝놀랄 정도의 톤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내용을 살펴보면 대단히 보편적인 수준이고 미국 국무부의 전략적인 내용만 언급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CFO는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해서는 이미 전년부터 논의를 해왔다"며 "우려되는 보안 문제와 관련해선 만전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를 직접 거론한 바 있다. 그간 미국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각국을 압박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지난달 14일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SK와 KT를 '깨끗한 업체'로 공개 거명하며 업계의 반(反)화웨이 전선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