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소개 이미지 /사진=텐센트 홈페이지
던파 모바일 소개 이미지 /사진=텐센트 홈페이지

국가대표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의 모바일 버전인 '던파 모바일'이 오는 12일 대륙 정벌을 시작한다. 사전 예약자만 6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그야말로 '급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던파 모바일은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은 네오플의 액션게임 '던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다. 테크M은 '던파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1부터 15까지, 숫자와 함께 던파의 15년 역사를 되돌아 본다.

1. PC방 액션게임 1위

던파를 설명하는 여러 수식어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설명은 '액션게임의 바이블'이 아닐까. 던파는 서비스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PC방 액션 장르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던파 이후에도 수많은 '던파 아류작'들이 나왔지만, 던파의 아성을 위협하지 못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사진 = 넥슨 제공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사진 = 넥슨 제공

2. 2D 도트 그래픽

던파는 3D 그래픽 기반의 온라인게임이 대거 등장하며 향상된 그래픽 퀄리티를 선보이던 시기에 레트로 감성을 가득 담은 2D 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횡스크롤(좌우이동) 방식의 액션RPG로 첫 등장했다. 시대의 성공 공식을 거스른 게임이었지만 오락실 게임의 손맛을 PC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비교적 저사양 PC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PC방은 물론 집에서 즐기는 이용자들이 유독 많았다.

3. 한국 최대 동시접속자 수 30만명

던파는 국내 최대 종시 접속자 수 29만명을 기록한 게임이다. 다양한 공격 판정에서 얻어지는 스타일리시 점수와 단축키, 커맨드 입력으로 발동되는 스킬 등 액션의 핵심 재미를 잘 살려내며 MMORPG가 아님에도 30만명에 가까운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당시 경쟁작이 리니지, 스타크래픝,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든어택 등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던파의 30만 동접은 큰 의미를 가진다.

4. 네번째 던파 IP 신작게임 '던파 모바일'

던파모바일은 넥슨과 네오플이 4번째로 선보이는 던파 기반 게임이다. 우선 던파가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한 이후 넥슨은 던파의 콘솔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던파 라이브'라는 이름의 엑스박스용 타이틀이었다. 지난 2017년에는 2D 대신 3D를 도입한 모바일게임 '던파 혼'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던파 모바일은 던파 IP의 4번째 게임으로 원작 '던파'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5. 2005년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던파의 역사는 지난 2005년 시작됐다. 당시 허민 대표가 이끌던 네오플은 빠른 게임 전개와 시원한 타격감을 내세운 던파를 출시했다.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던파는 사실 삼성전자가 퍼블리싱한 게임으로 유명했다. 처음에는 삼성전자가 서비스 파트너였다. 이후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한 뒤 서비스 주체가 넥슨으로 바뀌었다.

6. 던파 모바일 사전예약자 6000만

던파 모바일은 네오플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중국에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지난 10일 오후 기준으로 5990만명이 예약했다. 출시 하루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이 진행될 예정인만큼 사전예약자는 6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만큼의 예약자가 몰릴만큼 '엄청난' 기대작인 것은 확실하다.

7. 던파 글로벌 회원수 7억명

던파의 글로벌 회원 수는 7억명에 달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별도로 서비스되고 있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글로벌 서비스되고 있는 던파는 지난 2017년 글로벌 회원 수 6억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 1월, 7억명을 돌파했다. 7억명은 미국 인구의 2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다.

8. 던파, 2008년 6월 중국 출시

2008년은 던파 역사에 반드시 기록돼야 할 해다. 중국 텐센트가 던파를 서비스한 해가 2008년이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지난 2008년 '지하성과 용사'라는 이름으로 던파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해 12월 중국 최고권위 게임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깃털상'을 수상하며 인기 게임 반열에 올랐다. 

던전앤파이터 e스포츠 리그 'DPL' 2019 섬머 결승전 현장 전경 /사진=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 e스포츠 리그 'DPL' 2019 섬머 결승전 현장 전경 /사진=넥슨 제공

9. 9개의 클래스(귀검사-격투가-거너-마법사-프리스트-도적-나이트-마창사-총검사)

던파는 다양한 클래스를 육성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지속적으로 신규 클래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클래스는 여성과 남성의 특징이 서로 다르다. 현재까지 등장한 클래스는 총 9개다. 각 클래스별로 서로 다른 스킬과 장비를 갖춰야 하며, 클래스간 상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결투장에서 대전을 하는 것은 물론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양한 클래스는 던파가 e스포츠로도 큰 성공을 한 비결 중 하나다.

10. 네오플-텐센트 이례적 10년 계약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은 간혹 서비스 주체가 바뀌면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중국 던파는 그럴 걱정이 없다. 네오플과 텐센트는 지난 2016년 게임 서비스 계약으로는 이례적인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한 향후 5년 이상, 중국에서 던파 서비스 업체가 바뀔 일은 없다는 얘기다. 텐센트가 10년 계약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던파'의 위상이 중국에서 강력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1. 던파+던파모바일, 1+1조 클럽 가입 가능할까

던파는 지금도 네오플에 매년 1조원 이상을 안겨주는 효자게임이다. 네오플은 매년 던파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90%에 육박한다. 대부분이 로열티 매출인 덕분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던파 모바일 역시 연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던파와 던파모바일이 함께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까.

12.던파모바일 8월12일 중국 출격

8월12일은 던파 역사에 또다른 페이지를 시작하는 날이 될 수 있을까. 던파 모바일이 8월12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직 던파 모바일과 관련된 정보는 많이 공개되지 않았다. '액션'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던파'의 액션성을 살리기 위해 원작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에 주력했다는 것이 네오플 측의 설명이다. 과연 던파 모바일은 전작의 아성을 이을 수 있을까. 뚜껑이 열리는 8월12일이 기다려진다.

던파페스티벌 전경 /사진=넥슨 제공
던파페스티벌 전경 /사진=넥슨 제공

13.13회 개최된 던파페스티벌 

던파의 15년 장기 흥행이 가능했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용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도 이유 중 하나다. 던파는 매년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고,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는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던파 페스티벌이 13회째였다. 국내 단일 게임 최대 규모로 열리는 ‘던파 페스티벌’은 매해 수천명의 이용자들이 참석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단 5초만에 5000석이 매진되는 기록적인 수치를 남기기도 했다.

14. 2014년 중국 최대 동시 접속자 수 500만명 돌파

2014년은 중국 '던파'가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다. 당시엔 크로스파이어와 던파가 중국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중국에서 '던파' 동시 접속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던파 모바일'은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궁금해진다.

15. 던파 15주년에 맞춰 출시되는 던파 모바일

2020년 8월은 던파가 15번째 생일을 맞는 달이다. 던파의 뒤를 잇는 모바일 버전인 '던파 모바일'이 8월에 출시되는 것도 어쩌면 15주년을 정확히 맞춘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15년간 던파를 개발한 네오플의 노하우와 12년간 던파를 현지에 서비스한 텐센트의 노하우가 맞물리면서 '던파 모바일'이 또 다른 게임한류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그래픽 = 테크M
/ 그래픽 = 테크M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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