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넥슨
사진 = 넥슨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등장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중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이 중국 출시 하루를 앞두고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던파 모바일의 게임 유통을 맡는 텐센트게임즈는 오는 12일 출시하기로 했던 게임 출시를 미루기로 했다. 게임업계에선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한 정책 때문"으로 해석한다.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 게임 중독 확산 등을 방지하기 위해 게임 검열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외산 게임에 대한 검열 기준이 높다. 이를 위해 텐센트게임즈와 넥슨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 내 미성년자 보호 조치에 착수할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앞서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시될 던파 모바일의 연간 일 추정 매출은 최소 50억~1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사전등록에만 600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가 몰린데다, 연간 1조원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던전앤파이터 IP를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출시 당일 매출은 100억~500억원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현재 중국 애플 iOS 매출 1위 게임인 텐센트의 '왕자영요'는 출시 당일 무려 43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있다. 파편화된 중국의 앱마켓 시장 상황 외에도 던파 IP가 지난 12년간 연평균 1조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해보면 유저 체류시간과 1인당 지출비율은 왕자영요 기록에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르 특성 상, 상대적으로 결제비율이 높지 않은 '화평정영(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 3일만에 170억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점도 던파 모바일의 일매출이 최소 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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