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업에서 받은 포인트, 루니버스 통하면 B기업에서도 활용 가능
더 쉽게 기업들이 도입할 수 있는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 출시

#'블록체인' 기반으로 포인트들이 모인다

#다른 포인트 교환 - 현금화 가능

#데이터 끌어모으는 '기업'...소비자와 윈윈 


김상윤 람다256 매니저 / 사진=루니버스 웨비나
김상윤 람다256 매니저 / 사진=루니버스 웨비나

블록체인을 통해 서로 다른 포인트 간 교환을 돕고 자체 현금화까지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27일 두나무의 기술자회사 람다256은 '블록체인 웨비나'를 개최하고 자사 로열티(충성) 포인트 솔루션을 소개하고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특징을 설명했다. 람다256은 밀크의 사례처럼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포인트 시장의 한계점을 대폭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람다256의 핵심 솔루션은 '컨소시엄 기반 로열티 포인트'다. 이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이 솔루션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 운영사들의 포인트를 블록체인에 올려 포인트 간 연계를 돕는다. 필요시 각각의 서비스사 포인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축 포인트'를 도입할 수 있다. 각각의 참여사 포인트들은 이 기축 포인트로 교환을 하게끔 설계하는 것이다.

대표적 예가 여가 통합포인트 플랫폼 '밀크'다. 여기서 기축 포인트는 가상자산 밀크(MLK)다. 밀크에서 야놀자와 신세계면세점 포인트를 지원하는데, 이 포인트를 '밀크'로 교환해 현금화하거나 다른 서비스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이용자-기업'에 어떤 변화가? 


루니버스 컨소시움 기반 로열티 포인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포인트 활용이 다양해진다. 기존에는 A 서비스를 이용하고 쌓은 포인트를 A 서비스 내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하지만 컨소시엄 내 서비스 포인트들을 기축 포인트로 교환해 하나로 모을 수 있다. 야놀자와 신세계면세점 포인트를 밀크(MLK)로 통합해 밀크가 상장된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 전송해 현금화할 수 있다. 또는 밀크를 또다른 컨소시엄 서비스 포인트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포인트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개선할 수 있는 점 / 사진=루니버스 웨비나
기존 포인트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개선할 수 있는 점 / 사진=루니버스 웨비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기존 고객에게 포인트 혜택이 늘어나는 셈이다. 김상윤 람다256 매니저는 "컨소시엄 참여사들 입장에서도 연관성 높은 이용자 풀을 공유하다보니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더 많은 고객 데이터 확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상에서 기록되는 거래 내역이 위변조가 어렵다는 기술 강점도 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타사 포인트 연동시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람다256 관계자는 "기존에는 서로 다른 두 기업이 포인트를 연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DB) 연결 등 구축 과정이 3~4개월이 소요되며 비용도 1억 이상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추가 포인트 연동도 쉽다는 것이다.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로 블록체인 연동 쉽게 구현 


람다256은 자사 기술과 제휴사 밀크파트너사를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기업들이 블록체인 포인트 시스템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를 최근 내놨다. 기업들이 직관적인 콘솔(console) 화면을 보고 API 연동만으로 기축 포인트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블록체인 기반 통합 포인트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종합쇼핑몰 앱 '스타일닷컴' 등에 도입한 '어셈블프로토콜'이 이를 활용했다. 스타일닷컴은 다양한 쇼핑몰을 한번에 모아 보고 쇼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현재까지 약 3600개에 달한 쇼핑몰이 스타일닷컴에 입점했다. 어셈블프로토콜은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를 활용해 자체 포인트를 블록체인 상에 올렸다. 

특히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에는 유효기간 설정, 음수표기 등의 기능이 있다. 람다256 관계자는 "이더리움 ERC-20 표준은 유효기간 설정이나 음수표기 등의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만,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는 포인트의 성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한다"며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는 보유자 간 전송 구현도 쉬워, 추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람다256은 올해 말까지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