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만든 가상자산 'JMP 코인'이 곧 상용화 첫발을 뗀다.
27일(현지시간) 타키스 게오르가코폴로스(Takis Georgakopoulos) JP모건 글로벌 도매결제 부문 총괄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 한 대형 기술 거래처에서 해외 송금 과정에 JPM코인을 처음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100개 이상의 국가들이 참여하며 하루에 6조달러 이상의 결제가 오가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이다. JP모건은 대규모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관심이 높았고, 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된 것이다.
JPM코인은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쿼럼'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기업 간 자금 이동을 목적으로 설계돼 기업이나 은행, 중개업자 등 기관 고객들이 사용 가능하다. JP모건이 지난해 2월 JPM코인 개발을 발표하고, 1년 8개월여만에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게오르가코폴로스 총괄은 또 JP모건이 블록체인 및 디지털 화폐를 전담할 신규 사업부 '오닉스(Onyx)'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JP모건에서 블록체인 팀을 이끌었던 우마르 파루크(Umar Farooq)가 오닉스 경영을 맡았으며, 이 조직에는 100여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그는 "그간 JP모건이 블록체인 및 디지털화폐를 연구개발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이를 실질 비즈니스화할 수 있는 단계로 가고 있다"며 "이에 오닉스를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JP모건은 앞서 구축한 은행 간 정보망(IIN, Interbank Information Network)도 'Liink'로 리브랜딩 한다. 송금 전 결제를 검증하는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주요 은행 및 핀테크 기업들이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거나 공식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앞서 페이팔이 자사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사고팔거나 보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는 법정화폐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출시 계획을 홈페이지에 깜짝 공개했다. 현재 이 웹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