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 = 디엠
서진 = 디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리브라'가 '디엠'(Diem)으로 이름을 바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리브라 협회는 디엠 협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디엠은 라틴어로 '하루'를 뜻한다. 리브라는 홈페이지 디자인 또한 디엠으로 변경한 상태다. 리브라용 지갑 역시 기존 'Calibra(칼리브라)'에서 'Novi(노비)'로 변경됐다.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인 스튜어트 레비 디엠 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원래 이름은 규제당국으로부터 비협조적인 반응을 받았다"며 "기존 리브라 코인의 간단하면서도 개선된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리브라 프로젝트가 최초 공개됐을 당시 각국 규제당국은 리브라가 중앙은행 통화주권을 위협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이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업계에선 페이스북이 단일 스테이블 코인 방식이 아닌, 달러와 연동하는 방식을 택해 규제당국의 공격을 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디엠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승인을 받는 대로 출시될 것이며 그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