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5일 내년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내년 중 3종 이상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기존 Z플립-폴드 라인에 보급형 모델 추가가 유력하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플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800만~1000만대 가량으로, 최소 3종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내년 3가지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보급형 버전의 폴더블폰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며 10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책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내년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외에도 보급형인 갤럭시Z폴드FE로 추정한다.
특히 전자·부품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내년에 갤럭시노트 출하량과 비슷한 규모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 삼성 폴더블 패널 생산량은 1300만대에 달하며 이는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 패널 생산량과 비슷한 규모다. 갤럭시노트 라인을 대체할 만큼의 대량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산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명을 '갤럭시Z'로 통합,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한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은 '갤럭시Z플립',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은 '갤럭시Z폴드2'로 정하며 라인업을 보다 체계화한 상태다.
사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빠르게 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산, 시장 점유율만 90%에 육박하는 독점적 사업자의 위치를 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8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뚜렷한 경쟁사가 없는 탓이다.
DSCC는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최소 3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4개 이상의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가 폴더블폰 시장에 신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