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덴트코퍼레이션의 비대면 송년회 '인덴터의 밤이에요'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제공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비대면 송년회 '인덴터의 밤이에요'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 속에서 맞는 연말 연시, 우리에게 익숙했던 모습들도 자취를 감췄다. 특히 연말과 신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송년회와 신년회(5인 이상)는 이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여기 송년회와 신년회로 바쁜 기업들이 있다. IT업계에서는 이미 '랜선 송년회'와 '랜선 신년회'를 준비하고 있다. 비대면 근무가 일상화된 IT기업 직원들에게 랜선 송년회와 신년회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돼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디지털 콘택트 송년회


카카오뱅크는 지난 23일 송년행사를 '디지털 콘택트' 방식을 진행했다. '2020년 같지만 다른 송년회'로 이름 지어진 올해 행사는 온라인 라이브 진행과 채팅 등을 활용하여 오프라인 행사 못지않은 즐거움을 만들어냈다.

카카오뱅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송년 행사에 앞서 '2020 송년회 굿즈'를 전 직원에게 전달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음식을 나눌 수 없기에 굿즈들은 음식배달쿠폰, 다기류 등으로 구성됐다.

송년회는 2020년 카카오뱅크의 성장과 성과에 대한 공유를 시작으로 '팀별 미션 수행 시상식', '라이브 퀴즈쇼', '경품 추첨' 등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인 윤호영 대표이사와의 대화 시간 '대니얼토크'로 막을 내렸다. 


비대면 송년회 '인덴터의 밤이에요'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과 모임에 제한이 생기자 특별한 비대면 송년회 '인덴터의 밤이에요'를 진행했다. 전직원이 참여한 이번 랜선 파티는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진행됐다.

행사 시작과 함께 직원들은 미리 수령한 송년회 키트를 언박싱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년회 키트에는 간식거리, 1년을 회고할 수 있는 사진들, 식물키우기 키트, 수면양말 등 아기자기한 선물들로 가득했다. 

올해 유독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던 만큼 팀원간의 돈독한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고자, 롤링페이퍼나 퀴즈, 행운권 추첨 등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원 참여 게임도 마련했다. 게임 우승자에게는 재택근무시 용이하게 쓸 수 있는 배달 플랫폼 상품권부터 한우, 홍삼, 캔들 등 푸짐한 선물을 전달했다.

카카오뱅크의 송년회 모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의 송년회 모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랜선으로 찾아온 산타클로스, 클래스101의 온라인 송년회


'클래스101'은 매주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을 대신해 랜선 송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소 타운홀 미팅은 신규 입사자 소개, 성공 및 실패 사례와 인사이트 공유, 전체 전달사항 공지 등으로 구성되지만, 송년회의 의미가 더해지는 만큼 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격려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구성원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하는 '클래스101 산타 이벤트(가제)'를 통해 클래스101만의 메시지를 담아 브랜드 마케팅 팀이 기획 및 제작한 특별한 브랜드 굿즈를 선물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구성원들에게 의미있고 재치있는 상을 전달하는 온라인 어워즈도 진행한다.

또 '클래스101 STORY 2020' 코너를 진행, 최근 발표한 '2021 온라인 클래스 트렌드 키워드'를 포함한 클래스101과 관련된 다양한 수치를 공유하고 크리에이터 및 수강생들의 경험담과 코멘트 등을 나누며 클래스101의 한해를 함께 리뷰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자비스앤빌런즈, 새해맞이 '작심삼일 무한반복' 프로젝트


인공지능 세무 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회사와 직원들의 새해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한 특별한 온라인 비대면 신년회를 진행한다. 직원들의 연초 계획이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1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의지를 다지는 '새해맞이 작심삼일 무한반복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

자비스앤빌런즈 직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각자의 새해 목표와 다짐을 적고 이를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서로 의지를 다잡는 원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행사는 각자 먹을 음식을 회사에서 제공한 예산에 맞게 준비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구글 미트에 접속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2020년을 돌아보는 '랜선 회고'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시된 몇가지 키워드를 통해 저마다 1년을 돌아보며 개인 회고록을 작성하고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