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000시대를 연 가운데 언택트(비대면) 대표주인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가 일제히 전고점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이다. 3사 모두 2020년 4분기 호실적을 예고한데다, 올해 1분기 성장 모멘텀이 가득해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대비 2% 오른 주당 29만8000원에 거래되며 석달만에 30만원선 재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카카오 역시 전일대비 4% 오른 주당 40만7500원을 기록하며 지난 8월 기록했던 전고점 주당 42만원선 도달이 코앞이다.
최근 신사업 확장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 블레이드&소울2 출시가 임박한 엔씨소프트 또한 지난 7월 기록했던 전고점 99만7000원을 목전에 두며 어느덧 주당 100만원선 진입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언택트 대장주로 꼽히는 이들 기업들 모두,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둔데다 1분기 중 추가 모멘텀이 적지 않아 당분간 추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이들 세 기업 모두, 대세로 불리는 반도체와 2차전지에 밀려 최근 석달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코스피의 기록적인 상승으로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우수한 언택트 기업들이 다시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하고 "웹툰 사업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무한도전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네이버 웹툰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성공 공식을 잇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4분기 카카오는 실적 대호조를 보이며 컨센서스 부합이 유력하다"면서 "톡비즈(비즈보드, 커머스 중심), 신사업(페이, 모빌리티 중심)은 올해 매 분기 폭발적 성장세가 지속되었는데 4Q20에도 그 기세가 그대로 유지되며 포털비즈 부진을 메이크업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1분기부터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로 강력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1분기 중으로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가 국내 시장에, '리니지2M'는 일본, 대만 시장에 출시돼 곧바로 모멘텀이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