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웹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초부터 두자릿 수의 주가 급등을 이뤄내며 주당 4만원선에 안착하더니, 증권가 목표가는 6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출시된 뮤 아크엔젤과 R2M 매출이 빠지고 있지만, 중국에 내놓은 뮤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이 초반흥행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웹젠의 주가는 지난 12일, 전거래일대비 4% 오른 주당 4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게임주 대부분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기관들의 순매수를 이끌어낸 것. 실제 기관은 지난 8일 이후, 20만주 가량을 순매수하며 웹젠의 주가를 받치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 6일 출시된 뮤 IP 기반의 신작 '영요대천사'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중국 37게임즈가 뮤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영요대천사는 1000만명에 가까운 예약자를 모은 끝에, 중국 iOS 매출 순위 10위에 랭크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5억원에 달하는 일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 흥행에 성공한 만큼 연내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이중 상당수가 웹젠의 로열티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 1분기 중 웹젠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불리는 뮤 IP 기반의 전민기적2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민기적2의 원작인 전민기적1은 지난 2014년 출시된 이후, 월매출 350억원을 기록한 대형 히트작이다. 전민기적2는 전민기적1의 개발사인 천마시공과 텐센트(유통사)의 합작물로 지난해 7월 내자판호를 받았다. 판호를 받아놓은데다, 서비스사가 텐센트인 만큼 월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최근 중국 내 게임축제 'Golden Plume Award'에서 2021년 플레이어가 가장 기대하는 모바일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웹젠의 올해 추정 연매출은 4000억원에 육박하며, 영업이익 또한 1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요대천사의 고무적인 성과가 중국에서 뮤 IP의 높은 인기를 증명한 만큼, 전민기적2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속적인 뮤 IP의 확장성과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목표가를 주당 6만5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