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들은 고민에 빠진다. 특히 처음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초보 학부형'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줄 것인지, 사준다면 어떤 스마트폰을 사줄 것인지다.

아이들과 연락할 방법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벌써부터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다. 그런데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들도 다들 '키즈폰' 하나쯤은 다 들고 다닌다고 한다. 필요하긴 한걸까? 그럼 어떤 키즈폰이 좋을까. 이런 부모들을 위해 이통3사가 새학기를 맞아 저마다 특색을 내세운 '키즈폰'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신학기를 앞두고 어린이용 단말기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처럼 이통3사가 키즈폰을 출시하며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는 이유는 미래 잠재 고객층인 아이 고객을 조기에 확보해 '락인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만 12세 이하로 이뤄진 키즈폰 이용자를 확보, 자사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만드는 것이다.


"귀여움과 실용성 더했다" 갤럭시 A21s ZEM


/사진=SK텔레콤 제공
/사진=SK텔레콤 제공

먼저 SK텔레콤은 LTE 주니어폰 '갤럭시 A21s ZEM'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출고가는 31만4600원이다. 공시 지원금은 요금제별로 19만~24만원 수준이다. 추가 지원금 3만6000원까지 받으면 기기값이 3만8600원까지 떨어진다. 요금제는 'ZEM플랜 스마트' 이용 시 월 1만9800원에 데이터 1GB를 이용 가능하고, 문자는 기본 제공된다. 하지만 데이터 소진 시 0.5KB당 0.011원씩 과금된다.

갤럭시 A21s ZEM은 ▲6.5인치 HD+ 디스플레이 ▲5000mAh 대용량 배터리 ▲4800만 화소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ZEM(잼) 애플리케이션(앱)이 기본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 관리 ▲자녀 위치 조회 ▲미세먼지 정보 조회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주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무료 콘텐츠들을 제공한다. 네이버 어학사전 앱은 물론 네이버 오늘의 회화·단어퀴즈 앱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A21s ZEM 제품 박스에는 초등학생이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 손쉽게 사용 가능한 선불식 용돈카드 '코나카드'와 세련된 디자인의 휴대폰 케이스 2종, 스트랩, 블루라이트 차단 액정보호필름이 동봉돼 있다.


"선택한 모든 앱 차단 가능" KT 신비 키즈폰 


KT 신비키즈폰 /사진=KT 제공
KT 신비키즈폰 /사진=KT 제공

KT는 '신비아파트' 시리즈 캐릭터를 적용한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인 'KT 신비 키즈폰'을 출시한다. 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오는 8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KT매장에서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22만7700원으로, 가격은 화이트 1종이다.

KT 신비 키즈폰에는 '올레 tv 키즈랜드', 신비아파트 공식 앱, 신비아파트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용 사진 앱 '롤키' 그리고 'KT안심박스' 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KT안심박스는 KT의 신규 안심 부가서비스다. ▲자녀의 실시간 위치 정보 조회 ▲유해 웹/앱 접근 방지 ▲열공모드 ▲보호가이드 등 부모가 자녀의 안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부가서비스의 이용료는 월 3300원(부가세 포함)이다.

KT안심박스의 열공모드는 통화, 문자, 카메라, 갤러리 기본 앱 4종 외 부모가 선택하는 모든 앱의 이용을 제한할 수 있어 자녀의 효율적인 공부 시간 관리에 유용하다. 보호가이드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상태를 한눈에 열람하는 기능이다.

KT는 KT 신비 키즈폰 구매 고객에게 단말을 비롯해 ▲전용 케이스 ▲DIY 스티커 ▲전용 AR카드 6종(자이언트 신비카드 1장 포함)을 제공한다. 전용 AR카드를 '엑스에이알(xAR)'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촬영하면 신비아파트의 캐릭터 영상, 미니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KT는 신규 요금제 'Y주니어ON'도 오는 8일부터 출시 한다. 월정액 2만4000원(부가세 포함)으로, KT안심박스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기본 데이터 LTE 1GB(소진 이후 400Kbps로 속도로 데이터 제공), 문자 기본, 음성 60분(망내 무제한)을 제공한다. 출시 프로모션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망외 음성도 무제한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에 좋은 키즈폰은?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 /사진=LG유플러스 제공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초등학생 전용 스마트폰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를 지난달 15일 정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부모가 자녀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자녀의 위치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화이트 1종이며, 출고가는 25만1900원이다. 이 제품은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기기값을 아예 내지 않을 수 있다. 요금제는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 청소년 33'를 쓸 경우,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2GB, 음성·집 이동전화 무제한, 가족 간 결합 시 데이터 나눠쓰기도 가능하다.

이번 모델에서는 기존 위치조회 서비스가 강화됐다. ▲자녀 이동 감지 시 보호자 알림 ▲자녀 이동경로 확인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U+카카오리틀프렌즈폰3부터 추가된 ▲로드뷰 기능은 보호자가 자녀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녀 휴대폰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이번 모델에서는 ▲데이터·와이파이를 차단하거나 보호자가 허용한 앱 외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화면을 잠그는 등 보호자가 아이 일과에 맞게 10분 단위로 간편하게 스마트폰 모드를 설정해 관리할 수 있는 '바로모드' ▲자녀와 약속과 보상을 정하고 앱 내에서 스티커를 모으는 '칭찬스티커' 기능을 제공한다. 

또 웹사이트 차단과 앱 사용 제한 등 기존 유해 콘텐츠 관련 자녀 보호기능에 이어, ▲스마트폰 화면 캡처를 방지하는 캡처 차단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된 URL 실행 차단 ▲이미지·URL·유해 키워드가 포함된 문자 수신 시 보호자 알림 등 신규 기능을 탑재했다.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는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를 모은 'U+초등나라(월 2만2000원)', DK, 펭귄랜덤하우스, 옥스포드 등 세계 유명 출판사의 영어 도서와 한국어로 된 뽀로로, 과학도서 등 3D AR로 제작해 독점 제공하는 'U+아이들생생도서관(월 5500원)' 등 LG유플러스의 어린이 특화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 탑재돼 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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