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K-콘텐츠 대장주로 거듭난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5257억원의 매출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525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2%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91억원을 기록하며 71.1% 껑충 뛰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K-드라마의 전세계적인 영향력 확대로 인한 IP 가치상승의 결과다. 실제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TOP10에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5편(사랑의 불시착, 청춘기록, 스타트업,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홈)이 순위권에 오르며 전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타임스가 인터내셔널 TV쇼 TOP10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꼽으며 "마법사 같은 한국의 드라마 제작자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의 소속 크리에이터 수는 231명이며 해외에 판매된 IP 수는 157편에 달한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평균판매가격(ASP)은 신작 기준으로 29% 상승했고, 이러한 상승률은 영업이익률 3% 포인트 상승에 기여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도 콘텐츠 노출 채널과 플랫폼을 다각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시켜나가며 시청 플랫폼의 변화에 따라 포맷 및 장르 다양화에 힘쓰는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맞게 꾸준히 변모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은 K드라마 완성품 수출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미국 유력 미디어 기업들과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인터내셔널 드라마의 공동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고, 블록버스터급 대작들을 제작하며 시스템과 역량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2020년 한 해는 우리가 잘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공식을 깨닫는 한 해였다"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 수준의 압도적인 콘텐츠 품질을 추구해 K드라마의 파급력을 확대하고 짜임새 있는 기획개발, 제작으로 참신하면서도 보편적인 공감과 재미가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프리미엄 스토리텔러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