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스튜디오드래곤
사진 = 스튜디오드래곤

'스위트홈', '경이로운 소문' 등의 글로벌 흥행으로 K콘텐츠 강자로 우뚝 선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 10편의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을 공동 기획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협상력도 지속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프로젝트 '가동'

29일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체개발 2편, 공동개발 8편 등 총 10편의 글로벌 오리지널 작품 제작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국 콘텐츠 제작사 '스카이댄스'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스카이댄스 보유 IP를 활용해 'Queens of the Desserts'라는 스크립트 드라마 시리즈를 개발 중이다. 앞서 양사는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드라마 '호텔델루나' 미국판 리메이크 제작을 확정한 바 있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애플TV플러스, 아마존스튜디오, HBO맥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뿐 아니라,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쇼타임, 블룸하우스 등 글로벌 제작사까지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제휴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 10편 중 몇개 작품은 연내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언급한 글로벌 파트너사들은 잠재적 파트너사이며, 공동개발 8편 중에 이 사업자들과 이야기중인 작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의 사업협력계약을 통해 슈퍼스트링 IP의 영상화 공동제작 독점권도 확보했다. '부활남', '테러맨' 등 16편의 와이랩 인기 웹툰 속 슈퍼히어로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시킨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는 웹툰 팬들 사이에서 아시아판 어벤저스로 불리고 있다. 아시아 기반 슈퍼히어로 IP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 = 스튜디오드래곤
사진 =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수급 경쟁 치열...스튜디오드래곤 협상력 '상승'

OTT 사업자 증가로 콘텐츠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 스튜디오드래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수출 실적은 약 2277억원으로 전년대비 41% 늘었다. 특히 올해는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아이치이 등 글로벌 OTT 한국 진출이 예정돼있다. 이런 상황 속 K콘텐츠 열풍을 주도하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희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OTT 사업자가 증가해 콘텐츠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좋은 IP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IP를 확보하는 것은 현명한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이는 제작 역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뒷받침 될 때 가능한 전략이며, 다수의 흥행 레퍼런스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높은 협상력을 바탕으로한 공격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곧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매력적인 IP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협상력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수의 OTT 사업자가 스튜디오드래곤과 작업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현실이고, 앞으로도 스튜디오드래곤이 매력적인 IP를 확보하면서 좋은 레퍼런스를 쌓아간다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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