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동학개미'들은 어떤 주식에 관심을 보였을까? 증권플러스와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중인 두나무가 지난 1월 한달간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은 분야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먼저 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증권플러스 트렌드를 살펴보면 ▲타이어 ▲항공/우주 ▲자동차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관련 테마가 1월 주식시장 휩쓸었다


지난달 상승률 1위 테마는 23.08% 오른 타이어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았던 자동차 시장이 회복하면서 전방 자동차/타이어 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천연고무 가격 강세에 힘입어 타이어 합성고무인 범용 고무의 판가가 상승한 동시에,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BD(부타디엔)가 작년 12월초 $1340/t을 고점으로 $800/t까지 급락해 생산 단가가 낮아졌다. 타이어 소재 생산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 외에도 의류 수요 회복으로 스판덱스 시황 호조까지 더해지자 호실적 기대감이 반영됐다. 효성첨단소재, 금호석유, 코오롱인더 등이 강세를 보이며 테마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두나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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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19.68% 상승한 항공 우주 테마가 차지했다. 테슬라를 발굴한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차기 주목 테마로 항공 우주 산업을 선택했다는 소식에 이어, 민간 우주 기업 버진 오빗이 소형 위성 발사에 성공하자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정부의 지원 아래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시스템, AP위성, 쎄트렉아이, 엘티씨 등의 민간 기업들이 위성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차례로 발사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3위는 17.61% 상승한 자동차 테마가 이름을 올렸다. 애플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소식이 나온 지난 1월8일 현대차 주가가 +19.42% 상승했다. 며칠 뒤 1월11일에도 장중 +17.4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애플카 생산 기지로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낙점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결정된 바 없다"는 기아차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소식에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와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관련주로 알려진 만도, 칩스앤미디어, 텔레칩스, 켐트로닉스 등도 함께 상승했다.

이 밖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친환경 정책이 부각되며 2차전지 소재 장비주가 상승했고, 조류독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양돈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디어 콘텐츠, 반도체 소재, 시스템반도체, 항공주 등이 뒤를 이었다.


비상장 주식은 여전히 'IPO 삼대장' 강세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벌써 4개월째 소위 'IPO 삼대장'으로 불리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지난달 관심종목 추가 및 조회수 1위는 카카오뱅크가 차지했다. 벌써 5개월 연속으로 두개 부문 동시 1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8조6000억원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0조~40조원 수준이다.

/사진=두나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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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2370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을 기록한 바 있는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내에 상장 완료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3월 40만원에서 10개월 사이 4배 이상 뛰며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17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 테마주 중 하나인 온페이스게임즈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도 전월에 이어 관심종목 추가 및 조회수 3위를 유지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넨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솔젠트, 씨티씨생명과학 등 다수의 바이오 테마 기업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2021년 코스피시장 상장 1호인 솔루엠도 2개월 연속으로 관심종목 추가 및 조회수 4위를 기록했다. 솔루엠은 지난 2일 상장을 완료했다.

유니콘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우선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관심종목 추가 7위, 조회수 14위에 올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을 곧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 중인 야놀자도 관심종목 추가 10위, 조회수 12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외에도 수도배관 세척 전문기업 쎄니팡, 로봇 플랫폼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엔비티,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이씨스, 현대자동차그룹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엠엔소프트,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렌드, SI업체 엘지씨엔에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업체 뷰노,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선진뷰티사이언스 등이 투자자들의 물망에 올랐다.

한편 증권플러스는 누적 다운로드 480만건, 누적 거래액 130조원 이상의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다. 투자 고수들의 실제 매매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모바일 주식 투자 트렌드를 1일, 1주, 1개월, 3개월 단위로 무료 제공한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비상장 주식 종목과 거래 정보를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탐색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단기간 고속 성장해 5000개 이상 종목 거래가 가능하며, 누적 거래 건수는 약 5만건, 누적 가입자 수 34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 증권플러스 비상장 내 거래 가능 종목 범위가 비상장 종목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일주권 미발행 기업까지 확대된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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