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주목된다.
3일 한화투자증권은 583억2952만원을 투입, 두나무 지분 6.1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의 매도자는 미국의 IT 기업 퀄컴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핀테크 성장세 대응을 위해 신기술 보유회사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핵심주주가 됐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두나무의 주요주주는 송치형 의장(26.8%), 김형년 부사장(14.3%) 케이큐브1호 벤쳐투자조합(11.7%), 카카오(8.1%) 등이다.
이로써 두나무는 당당히 1조원 규모의 벨류에이션을 입증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털인 대성창업투자 또한 보유 중이던 두나무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일부를 약 9500억원 벨류에이션 기반으로 매도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두나무는 1년 뒤인 2013년, 카카오의 투자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급격하게 사세를 불렸다. 카카오와 함께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카카오스탁'을 오픈한데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내놓으며 미래 금융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외에도 비상장사 주식을 거래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앞세워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금 선순환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7년, 카카오의 지휘봉을 잡았던 이석우 대표를 영입하며 카카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카카오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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