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 = 엔씨소프트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 = 엔씨소프트

 

20년간 가까이 엔씨소프트의 재무를 총괄하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받았던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가 '택진이형' 곁을 떠난다. 5일 엔씨소프트는 "윤재수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했다"며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포항공과대학교 대학원 전자전기공학 석사 등을 거치며 개발자의 길을 걸어온 윤 부사장은 지난 2004년 해외사업실장으로 엔씨소프트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부터 엔씨소프트의 전략 기획실 실장과 전무를 지낸데 이어 지난 2014년 11월에는 CFO 자리를 맡았다. 개발에 능통한 CFO로서 최고기업개발책임자 자리를 역임하며 콘퍼런스콜을 비롯, 외부 행사에도 자주 참여했다. 무엇보다 윤 부사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며 엔씨소프트의 장기적인 전략 마련에도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개발 이해도가 깊은 CFO라는 점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엔씨소프트의 사업전략을 꾸밈없이 알려주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그가 CFO 자리를 맡게 된 이후,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주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신작 출시 빈도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엔씨소프트의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업계에선 윤재수 CFO의 입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윤 부사장은 투자 안정성이나 예측 가능한 기업활동 항목에서 엔씨소프트를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만든 주역이라는 점에서 내부에서도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