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대만 버전 / 사진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대만 버전 / 사진 = 엔씨소프트

 

최근 수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리니지2M이 지난 2월에도 압도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년간 국내 PC 온라인 게임시장을 지배한 리니지의 흥행 노하우가 모바일로 100% 이식된 모습이다. 

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 셋째주 기준, 리니지M의 평균 일매출액은 28억원으로 1년새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우격인 리니지2M의 평균일매출액 또한 약 16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두 게임 모두 쟁쟁한 신작들 앞에서도 업계 최강자 자리를 지켜낸 모습이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12월, 증권가가 전망한 2021년 리니지M(20억원)-리니지2M(13억원) 예상 일매출을 큰폭으로 상회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업계에선 리니지2M의 업데이트 효과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지난해 11월,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서버 '안타라스'를 비롯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신서버와 다량의 콘텐츠가 더해지며 시장의 예상을 깨고 꾸준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것. 실제 리니지2M은 엔픽셀의 대작 '그랑사가'의 추격을 밀어내고 앱마켓 매출 순위 2위를 공고히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리니지M-리니지2M의 매출이 우상향을 이어가면서 올 1분기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공산이 커졌다. 기존 캐시카우가 굳건한 상황에서 이달 말 리니지2M의 일본-대만 버전과 예약자 400만명을 모은 트릭스터M의 출시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 두 게임의 1분기 매출 반영일자는 5일 남짓에 불과하지만, 이들 매출이 모두 더해질 2분기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에서만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일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업계에선 리니지2M에 이어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릭스터M 출시가 3월말로 확정된데다,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가 5월로 확정된 만큼 올드히트작을 대대적으로 손볼 가능성이 높다"며 "리니지2M 업데이트로 무려 3개월간 재미를 본 만큼, 리니지M 업데이트가 상반기에 이뤄질 경우 올 상반기 게임 매출차트는 엔씨소프트가 휩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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