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에어비앤비...야놀자 지표 동반 상승
"글로벌 B2B 사업자로 우뚝" 韓 넘어 美 증시 IPO 겨냥

사진 = 야놀자
사진 = 야놀자

 

쿠팡에겐 알리바바가, 두나무에겐 코인베이스가 있듯, 야놀자에겐 에어비앤비가 있다.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 우려를 깨고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를 불리면서 국내 1위 여가플랫폼 야놀자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를 넘어 미국 증시 이중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야놀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탄탄한 내실을 입증한 데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해 쿠팡을 잇는 K-공모주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에어비앤비 효과 노리는 야놀자...몸값만 최소 5조? 

지난 22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에어비앤비(클래스A)의 시가총액은 약 131조원으로 공모가 기준 2배 이상 기업가치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월 나스닥에 입성한 에어비앤비는 상장 첫날 공모가 기준 112.8% 오른 주당 144.71달러에 장을 마쳤지만 22일 기준,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주당 190달러에 달한다. 

사실 미국 증권가에선 IPO 직전,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를 40조원대로 추산했지만 'IPO 새내기'에 대한 투자 선호현상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기대감에 연일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이로인해 국내 1위 숙박·여가플랫폼 야놀자 또한 IPO를 앞두고 기대감이 무르익는 모습이다. 숙박 플랫폼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최근 다양한 여가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대로 추정되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매달 300만명이 넘는 순이용자(MAU)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 야놀자
사진 = 야놀자

B2C 선두자리 공고...올해는 글로벌 B2B 사업자로 '도약'

야놀자는 지난 수년간 경쟁자인 여기어때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올해말부터 일본 온라인 여행기업인 '라쿠텐 라이플 스테이' 등 해외업체와의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는 만큼 해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내수사업자의 꼬리표를 떼고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

이미 야놀자는 글로벌 여행 B2B 사업자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170개국 2만7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플랫폼 인프라를 보급, 아프리카까지 B2B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 올해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호텔운영 솔루션 '와이플럭스'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투자업계에선 코로나19 종식이 유력한 올해 말부터 글로벌 여가 수요가 급격하게 팽창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공모주 열풍이 야놀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진행된 야놀자 IPO 주관사 입찰 프리젠테이션에선 무려 5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가 국내증시와 함께 나스닥 이중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매수세가 몰릴 경우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B2B 사업 덕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업황 개선 가능성과 아시아 지역 내 야놀자 브랜딩 가치가 상당해 최소 5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가 책정될 것으로 안다"며 "이미 지난해 프리 IPO 당시에도 조단위의 기업가치를 입증했고 야놀자에 투자한 기관투자자 지분 가치도 뛰고 있어 쿠팡을 잇는 새로운 K-공모주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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