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 노트10 프로' / 사진 = 샤오미
샤오미 '레드미 노트10 프로' / 사진 = 샤오미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1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3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중저가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10'(홍미노트10) 시리즈를 들고 '외산폰 무덤' 한국 시장에 재도전한다.


30만원대에 카메라·디스플레이·배터리 성능 '플래그십' 수준

23일 샤오미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드미 노트10 프로', '레드미 노트10' 등 2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고사양 모델인 레드미 노트10 프로는 중저가폰임에도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6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5020mAh 대용량 배터리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퀄컴 '스냅드래곤 732G'로 다소 낮은 사양이지만, 출고가 31만9000원으로 가성비를 대폭 높인 게 특징이다.

일반 모델인 홍미노트10은 6.4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678'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추고 가격은 21만8900원까지 낮췄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판매 채널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온라인샵을 비롯해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 U+ 알뜰폰 파트너스 등 알뜰폰 자급제 채널과 옥션,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SSG.COM, 인터파크, 이랜드몰, CJ오쇼핑, 네이버쇼핑, 컴퓨존, EST디지털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LG 빈자리 노리는 샤오미…중국폰 부정적 인상 극복 과제

샤오미 '레드미 노트 10' / 사진 = 샤오미 제공
샤오미 '레드미 노트 10' / 사진 = 샤오미 제공

지난해 5G 스마트폰 '미10 라이트'를 국내에 출시했으나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샤오미는 이번 신제품을 4G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전용으로 출시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5G 요금제 가입을 꺼리는 실속파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신 가성비 높은 중저가 모델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해당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A32' '갤럭시 A42'를 동시에 출시하고,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A52' '갤럭시 A72' 등의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갤럭시 A' 시리즈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샤오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빈자리를 노려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대거 투입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스마트폰 제품의 높은 가성비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샤오미가 세를 넓히기 위해선 이를 극복하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힌다. 또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부실한 사후관리(AS) 등도 약점으로 꼽혀 샤오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네트웍스서비스를 통한 AS 지원과 편의점 통한 AS 택배 서비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레드미 노트 10 시리즈는 레드미 노트 라인업 중 최초로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강력한 프로세서, 훌륭한 카메라 성능, 무엇보다 최고의 가성비를 갖춰 한국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제품 스펙과 디테일에 관심이 높아 혁신성 높은 제품을 구매하고 컨슈머 테크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한국 소비자는 굉장히 특별한 그룹으로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와 미팬을 위해 최고의 스마트폰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

키워드

Top #샤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