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및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해온 네이버노조가 네이버 주주총회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불만을 재차 토로했다.
24일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오세윤 지회장 및 조합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위임받아 주주총회에 참석,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공동성명 측은 주주총회에 앞서 최근 보상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만이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알리는 피켓팅 시위를 진행했다.
아울러 네이버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네이버노조(공동성명)는 지난 2월 6일, 사내 전체 메일을 통해 '2020-2021 보상'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을 밝힌 후 지속적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업계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 전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재고할 것을 요구해왔다"면서 "회사는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 후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추가 보상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고, 오히려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회사 경영진이 보상에 대해서는 사외 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보상 가버넌스를 정한다고 한만큼, 주주총회에 참석해 사내·외 이사 후보 대상자들에게 보상 관련 질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동성명은 사내 이사로 선임되는 최인혁 COO에게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동종업계에서 진행되는 일괄 연봉인상과 같은 추가 보상에 관한 견해를, 현재 보상위원회 구성원인 이인무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에게는 임원과 직원의 차이가 큰 보상 거버넌스 수립 이유와 직원들의 불만을 가중시킨 보상 거버넌스의 개선점을 질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 노동조합은 그간 피켓팅, 노동조합이 발송한 메일에 해시태그 달아 답장하기(#불투명한 인센기준 #투명하게 공개하라 혹은 #인센티브 재고하라), 컴패니언 데이에 하고 싶은 말 익명 설문 등 지속적이고 조합원 참여가 가능한 단체행동을 펼쳐왔다. 또, 지난 17일에는 사측에 보상위원회 및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요구한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