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공공부문 혁신사례 공개

맥스 피터슨(Max Peterson) AWS 월드와이드 공공부문 부사장이 '2021 AWS 공공부문 서밋 온라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 AWS코리아
맥스 피터슨(Max Peterson) AWS 월드와이드 공공부문 부사장이 '2021 AWS 공공부문 서밋 온라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 AWS코리아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들이 증상을 인지하기 10일 전에 알림을 보내는 스마트워치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개인 심박수와 걸음 수 변화 등을 감지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구동된다. 현재 연구진은 코로나19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기 위해 1000만명을 목표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 스마트워치 기반 조기 감지 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프라와 전문 서비스 팀의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마이클 스나이더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는 "향후 이 웨어러블 데이터와 우리의 유전체 데이터를 결합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액세스 할 수 있는 협업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이런 코로나19 진단에 대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진단 개발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고 2000만달러(약 225억원)를 투자했다. 올해는 2단계로 1200만달러(약 135억원)를 추가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AWS는 조기 질병 감지와 감염병 경로 예측, 바이러스 게놈 시퀀싱 강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 클라우드가 한몫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라우드에는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저장할 수 있고, 이를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ML) 등을 활용해 분석하는 데도 용이하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고,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배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레거시 시스템보다 월등히 빠르다.

이처럼 AWS 같은 기업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술은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AWS는 '2021 AWS 공공부문 서밋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클라우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AWS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클라우드 기술은 의료, 교육, 연구 등 공공영역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눈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례로 미국 백신업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간을 20개월에서 단 63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AWS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이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95배나 증가한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의 탄력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감당했다.


공공분야 혁신 이끄는 클라우드

21일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공 영역에서 혁신의 필요성을 깨닫고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던 기관이나 조직들은 빠르게 대응하면서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어 굉장히 큰 이점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2년 간 보다 팬데믹 이후 1년 간 혁신 속도가 훨씬 빨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기업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클라우드 상에서 처리해야 할 서비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21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윤정원 공공부문 대표 그룹 인터뷰 모습 / 사진 = AWS코리아
21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윤정원 공공부문 대표 그룹 인터뷰 모습 / 사진 = AWS코리아

코로나19 이후 각 국 정부는 급박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는 코로나19로 실업 급여 신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실업 급여 지급 시스템을 AWS를 통해 확장했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담당하는 미 국방물류청(DLA)는 자신들이 관리하는 약 200개의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85%를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영국의 피어슨 교육은 클라우드를 활용해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트래픽이 폭증하는 기간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전 세계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차세대 앱을 개발할 수 있었다. 국내에선 비상교육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사이버 어학당 플랫폼 '마스터K'를 AWS 기반으로 구축했으며, 경일대학교, 숙명여대 등 대학들도 AWS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이전해 코로나19로 폭증한 원격수업 수요를 감당해냈다.


클라우드 전환, 기관·조직 함께 변해야

윤 대표는 "공공 영역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면서 가장 크게 필요성을 느낀 건 스케일러블"이라며 "필요할 때 용량을 늘리고 디플로이(배포)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디자인하거나 개발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생긴 임팩트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채용할 때, 레거시 기반으로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불가능한 측면이 왔을 때 AWS를 많이 찾고 있다"며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의료 연구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도전에 직면했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AWS와 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AI 스타트업을 발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또 인천 지역의 병원들과 협력해 송도국제도시 지역에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암 정밀 진단 및 치료 성과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기반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오른쪽)과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오른쪽)과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

윤 대표는 "작년에는 교육이나 연구,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았고 올해는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가속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공공 고객들이 클라우드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교육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여정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 구축과 전혀 달라 조직이나 기관 전체의 마인드셋과 프로세스를 바꿀 의사가 있는 지가 중요하다"며 "클라우드로 시스템이 바뀌면서 혁신이 일어나고 조직 문화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이런 준비 없이 시스템만 옮기면 어려움이 많다"고 부연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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