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 사진 = 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 사진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 장기 호황을 의미하는 '슈퍼사이클'의 시작점을 알린 가운데 올해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다. 

28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CAPEX(설비투자액)와 관련해 "지금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업계 전반에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어서 관련 장비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길어진 장비 리드타임과 셋업기간을 고려해 내년 투자금 일부를 하반기에 당겨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CAPEX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증가하지만,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기존 예상범위의 상단인 20% 수준으로 예상하고, 당사의 올해 D램 비트그로스는 시장 수요를 성장률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서버향 SSD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128단 제품 비중을 80%로 증가시키고, 128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해 낸드 기술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해선 "8인치에 집중된 플랜을 고려 중"이라며 "당장 12인치나 상단 공정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계획하는 건 현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특히 향후 수급 상황과 최근에 문제된 자동차향 반도체 등에 있어서 대형 반도체업체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은 1년 이상의 장기 공급 문의 및 전략적 관계 확대 요청을 하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전략적 고객운영 프레임 내에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8.0%, 65.5% 증가한 수치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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