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 생활가전 / 사진 = LG전자 제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세를 보여 온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올 1분기 다시 한 번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특히 LG전자 내에서 사업본부 기준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 1분기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LG전자의 1분기 생활가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을 크게 웃돌았다. 앞서 지난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풀의 매출 규모 53억5800만달러(약 5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6억1800만달러(약 68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영업이익 역시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렌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2분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 변동,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리스크는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