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야놀자의 장외 시가총액이 9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여행 수요가 늘급증, 야놀자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뛰는 모습이다.
25일 비상장 투자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야놀자의 주당 가격은 10만4000원으로 추정 시가총액은 9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야놀자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IPO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최소 기업가치를 5조원대로 책정했으나, 백신 보급 기대감에 야놀자 기업가치가 덩달아 뛰는 모습이다.
특히 투자업계에선 야놀자의 경쟁사인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를 깨고 IPO 이후 시장에 안착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야놀자 또한 국내 증시를 넘어 미국 증시 이중상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야놀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탄탄한 내실을 입증한 데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해 쿠팡을 잇는 K-공모주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야놀자는 지난 수년간 경쟁자인 여기어때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올해부 온라인 여행기업인 '라쿠텐 라이플 스테이' 등 해외업체와의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는 만큼 해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내수사업자의 꼬리표를 떼고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
이미 야놀자는 글로벌 여행 B2B 사업자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170개국 2만7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플랫폼 인프라를 보급, 아프리카까지 B2B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 올해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호텔운영 솔루션 '와이플럭스'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B2B 사업 덕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업황 개선 가능성과 아시아 지역 내 야놀자 브랜딩 가치가 상당해 1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미 지난해 프리 IPO 당시에도 상당한 기업가치를 입증했고 야놀자에 투자한 기관투자자 지분 가치도 뛰고 있어 쿠팡을 잇는 새로운 K-공모주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