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나누는 국내 최대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9일 시작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오는 11일까지 3일간 열린다. 특히 이번 '2021 NDC'은 온라인으로 진행돼 별도 참관 신청 없이 누구나 NDC 홈페이지를 통해 강연을 시청할 수 있다.
NDC, 누구나 참여 가능한 모두의 축제
올해 14회째를 맞은 NDC의 특징은 개방성이라고 할 수 있다. 타 게임회사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행사 세션을 오픈했다. 이로 인해 2021 NDC에선 넥슨 측에서 준비한 세션뿐만 아니라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넷게임즈 블루아카이브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들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이슈와 해결법을 공유하는 포스트모템 강연들도 볼 수 있다.
더불어 게임사가 아닌 SK텔레콤에서 혼합현실(MR)과 메타버스 시대에 적합한 볼류메트릭(Volumetric) 비디오 콘텐츠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등 최근 IT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혼합현실 분야에 대해서도 다룬다.
물론 넥슨도 처음부터 공개 행사를 한 것은 아니다. 초기 NDC도 게임개발에 직접으로 연관된 세션들로 구성, 사내 행사로 진행됐다. 이후 시범적으로 타 게임회사 발표자가 참여하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세션을 공개하고 업계 관계자 및 학생 참관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또 넥슨은 지난 2017년부터 NDC 슬로건을 폐지했다. 탈(脫)주제화를 통해 경계 없이 더 다채로운 세션을 마련하고, 지식의 폭을 확장해 참관객들이 능동적으로 고민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취지였다.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콘퍼런스
이같은 행보로 NDC는 매년 100개 이상의 강연으로 2만명 이상 참관객을 유치해 왔다. 넥슨 및 글로벌 유명 게임사의 개발자들은 물론, 넓게는 IT 분야 전문가들까지 참여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 시행착오를 공유, 업계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젊은 지성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넥슨은 NDC가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약 1000여건의 강연이 진행됐고, 1200여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강연자들은 세계적인 히트 게임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에 접목시켜본 경험과 고민을 나누기도 하며, 개발 과정에서 실패한 사례를 상세히 공개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다양한 강연자들이 알찬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조강연에는 넥슨 신규개발을 총괄하는 김대훤 부사장이 나선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 게임의 정의'를 주제로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새롭게 변화하는 디지털 놀이 형태 및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게임산업의 미래와 게임개발사들의 도전 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비대면이지만 있을건 다 있다.
지난해 N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바 있다. 올해 행사는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NDC 홈페이지에서 ▲데이터분석 ▲포스트모템 ▲혼합현실 등 주제로 57개 강연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NDC의 또 다른 즐거움, 아트전시회 역시 올해 최초로 온라인 전시로 준비됐다. ND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넥슨컴퍼니 소속 아티스트 72명이 총 67점의 프로젝트, 팬아트, 개인작품을 출품하며, 작품 제작 과정도 함께 공개된다. 매년 큰 인기를 모으는 'NDC아트북'도 이벤트를 통해 증정한다.
이자연 넥슨 NDC 사무국장은 "NDC를 통해 매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받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업계 발전의 선순환을 돕고 있다"며 "올해 NDC에서도 다가오는 시대적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고민과 시행착오를 담은 강연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니 많은 참여로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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