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나흘째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등락을 반복하며 저점을 다진 주요 가상자산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92% 상승한 개당 41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3500만원대까지 하락한 이후 나흘째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또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3.67% 상승한 개당 251만1000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9.07% 상승한 개당 817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새로운 소식은 없었다. 지난 25일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성인 국민들에게 1인당 30달러(약 3만3873원)가량의 비트코인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9월 7일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공식 지정되면 약 450만 엘살바도르 국민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를 토대로 엘살바도르 정부가 약 1억3500만달러(약 1524억원)가량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이용자 수는 2.50%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또 지난 28일(현지시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21쉐어스'와 공동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21쉐어스가 신탁의 스폰서를,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커스터디를,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마케팅 등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긍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비트코인 상승하고, 이더리움과 리플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에선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가상자산은 경제적 거래가치가 있는 자산으로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화폐로서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남기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정부 관료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은행 실명인증계좌를 보유 중인 국내 4대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 내년 3월 발효될 가상자산 '트래블 룰'(Travel Rule)에 공동 대응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각 거래소 대표들은 지난 29일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트래블 룰 공동 대응 합작법인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 내용에 서명했다.
이밖에도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05% 상승한 개당 1191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6.01% 상승한 개당 88.3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없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따라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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