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멜론
/ 사진 = 멜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스포티파이에 이어 애플뮤직과 국내 음원 유통계약을 체결하며 음원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판을 키우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애플뮤직과 국내 음원 유통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부터 애플뮤직에선 카카오엔터가 국내 음원 유통권을 보유한 모든 음원이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가온차트 400위권 음원 가운데 37.5%를 유통하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다. FNC 엔터테인먼트와 RBW, KOZ, DSP, EDAM(이담),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엠, 안테나뮤직, 울림 엔터테인먼트 등 다수 음원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유, 임영웅, 세븐틴, 지코, 몬스타엑스 등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올해 초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와 국내외 음원 유통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포티파이 해외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내서비스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이 공급된다.

카카오엔터와 스포티파이의 유통 계약 체결로 한국에서 음원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또다른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에서도 카카오엔터의 음원을 서비스할 것인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뮤직에선 국내 음원이 검색되지 않아 한국 음악을 듣기 불편한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었다"며 "이번 음원 유통 계약을 발판 삼아 국내 음원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고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애플뮤직의 국내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애플뮤직의 음원 시장 업종 점유율(안드로이드+iOS)은 0.14%에 그친다. 순위로 보면 27위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