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크래프톤이 오는 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 확정에 나서는 가운데, 창업주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비롯 경영진들이 일제히 "포텐셜은 지금부터"라고 밝혀 주목된다. 특히 이들은 국내시장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과 관련해 "해외 장기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며 보다 폭넓은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26일 열린 크래프톤 IPO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IPO 로드쇼는 CFO와 CEO가 주도했고, 개인적으로 90년 후반부터 게임 스타트업에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감정적으로 와 닿았던 부분은 로드쇼 참석 투자자 중 한국 상장회사에 처음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의장은 "크래프톤 때문에 처음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분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한국에 상장한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투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 대비 자본시장의 크기는 작지만, 크래프톤이 있기에 오히려 해외자금이 국내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장 의장은 "아직 투자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검토를 받는 것 만으로도 저의 지난 세월이 유의미한 세월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상장이라는 과정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투자자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인 만큼 여러 투자자분들과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역시 "수요 예측에서 전세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느냐, 가치에 공감하느냐 측면에서 보면 이미 흥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소위 글로벌 장기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에 높은 신뢰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을 제기했는데, 일부에선 저평가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콘텐츠-IP 산업으로 전세계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느 회사가 얼마나될까 생각해보면 CFO로서 회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결정되는 크래프톤 공모가의 상단 기준 시총은 24조4000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 역시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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