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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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올 2분기 IT서비스 부문의 회복과 물류 부문의 계속된 강세에 힘입어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 측은 델타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이긴 하나, 기업의 IT 투자 회복과 물류 성수기 진입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고객사 IT 투자 재개에 IT 서비스 회복세

삼성SDS는 올 2분기 매출이 3조2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48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3919억원을 달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기업 고객사의 IT 투자가 살아나면서 클라우드 전환,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기업 모바일 관리 솔루션(EMM), 화상회의 솔루션, 업무 자동화 서비스 등 비대면 관련 사업도 고루 호조를 보였다.

/자료=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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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의 IT 투자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와 차세대 ERP,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제조·유통 분야의 물류센터 자동화 등의 신규 사업 추진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안정태 부사장은 "하반기 IT 서비스 성장은 전체적으로 한 자릿수 후반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세대 ERP, 물류센터 자동화 등의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IT 전략 사업 실적이 작년보다 나은 숫자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물류 성장세 이어간다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사실상 삼성SDS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물류 사업 매출액은 IT 제품 물동량 증가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대외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1% 늘어난 1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오구일 전무는 "관계사의 가전,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 공장 설비 증가 등으로 인해 물량이 증가했다"며 "대외사업은 신규사업 확대가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SDS

하반기 물류 사업 부문은 북미와 유럽의 전통적인 성수기와 더불어 예상되는 고객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운송 캐파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물류 시장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주력한다.

오 전무는 "하이테크, 자동차 부품, 유통 등 업종별 고객에게 서비스 확대를 제안할 것"이라며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고도화해 견적, 계약, 주문, 실행 모니터링, 정산까지 시스템 기반으로 통합 제공해 고객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특송 중심에서 국제 운송, 풀필먼트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해외 진출 등 미래 준비도 '착착'

삼성SDS는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대외사업 확대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해 두번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며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등의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내 서버룸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자연풍을 이용한 냉각이나 수냉식 냉각 도입, 재생 에너지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정태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는 감축 활동을 통해 지난해 연간 배출 예상치 대비 2400톤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며 "2030년까지 배출 예상치인 30만톤에서 30%를 절감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자료=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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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삼성SDS는 인도와 중국, 베트남의 현지 개발 인력을 채용하는 글로벌 딜리버리 센터(GDC)를 보강해 글로벌 사업 진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한 인도에서는 신기술 분야와 글로벌 SI 역량을 확보하고, 베트남에선 동남아 시장 공략과 자사 솔루션 운영을, 중국에선 삼성SDS 사내 시스템과 ERP 운영 등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부사장은 "대외사업에 비중을 두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건비가 낮은 지역에서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작년 대비 50% 인력을 증가시켜 전체적으로 4000명 수준까지 늘리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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