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포인트 한 데 모은 플랫폼으로 도약...월순이용자 20만 확보
야놀자 글로벌 전략의 중심축+카카오 블록체인 실증 사례로 주목
최근 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카콘' 야놀자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밀크가 연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수를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어느덧 국내 굴지의 여행사인 하나투어-노랑풍선을 제치며 여가 시장의 메인 서비스로 거듭난 모습이다.
29일 모바일 빅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밀크코인의 발행사 밀크가 운영 중인 모바일 앱 '밀크'의 6월 순이용자가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 이어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도 두달 연속 20만명이 넘는 충성이용자를 확보한 것. 이는 1년전과 비교해 무려 2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올초와 비교해도 2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무엇보다 하나투어(11만2000여명)와 노랑풍선(1만4000여명) 등 국내 대표 여가앱의 이용자 지표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밀크의 개발사인 키인사이드는 블록체인를 주도하는 야놀자 외에도 신세계그룹, 진에어 등과 손잡고 통합플랫폼 체제를 구축했다. 파트너사의 모든 포인트를 밀크코인으로 통합 및 교환할 수 있고 거래소로 송금해 현금화도 가능하도록 했다. 서비스에 따라, 이용자 니즈에 따라 흩어져있던 포인트를 한 데 모아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한 것.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등으로 연계 채널을 늘리는 한편 전국 103개 상영관, 713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메가박스도 밀크 생태계에 합류했다. 야놀자 중심의 여가 생태계를 구축, 다양한 협력사를 한데 묶는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밀크는 현대백화점(30만명) 등 쟁쟁한 백화점 포인트앱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풀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국민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계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밀크의 개발사인 키인사이드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X가 외부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첫 사례인 만큼 양사의 시너지 전략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라운드X를 이끌고 있는 한재선 대표가 키인사이드 사외이사를 맡아, 직접 밀크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밀크는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을 꿈꾸는 야놀자의 이용자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한 데 모아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빅데이터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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