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Z 폴드3'는 말 그대로 폴더블 기술의 '정수'로 꼽힌다. 단순히 화면을 넓게 쓰는 '패블릿'을 넘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더블 내구성 논란, 기술력으로 극복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폴드3는 지난 2019년 출시된 '갤럭시폴드' 이후 어느덧 세번째 시리즈다. 출시 초반 힌지와 디스플레이 결함으로 홍역을 앓던 삼성전자는 출시 일정 재조정을 거쳐 갤럭시폴드를 내놨지만, 이후에도 내구성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며 적잖은 지적을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두 개의 패널을 접고 펼치는 데 필요한 이음새 역할을 하는 힌지와 디스플레이 완성도에 주력, 두번째 폴더블인 '갤럭시 Z 폴드2'를 내놨다. 두번째 제품 만에 획기적으로 향상된 완성도 덕에 화면 주름을 비롯해 내구도 측면에서 경쟁사와의 기술적 격차를 크게 벌려놨다.

이미지=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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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 등장한 갤럭시 Z 폴드3는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 연신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키면서 터치감도 개선했다. 또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와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적용, 긁힘이나 낙하로부터 단말기를 보호한다.

또 사용자가 다양한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서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와 '스위퍼(sweeper) 기술'도 진화했다. 힌지 부분은 더욱 슬림해졌으며, 폴더블폰 본체 사이에 맞춰 스위퍼의 강모 길이를 줄여 먼지나 외부 입자들로부터 힌지를 보호한다. 삼성은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에서 20만번의 폴딩 테스트 검증을 받으며 이번 신제품의 내구성을 입증했다.


S펜·UDC 지원으로 폴더블 한계 또 한 번 넘다

이같은 기술력 덕에 이번 시리즈에는 최초로 'S펜'이 지원된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의 문제로 S펜 지원이 미뤄져 왔으나, 이번 갤럭시 Z 폴드3에선 업그레이드 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도입으로 적용에 성공했다.

S펜 폴드 에디션은 갤럭시 Z 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S펜 프로는 S펜을 지원하는 다른 모델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지원, '에어액션'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이나 사진 촬영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는 S펜 사용 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특수 '프로팁(Pro tip)'을 적용,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키웠다. 또한 기존 대비 지연시간을 더욱 줄여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폴더블폰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전작에서 셀피용 카메라를 위해 노치와 펀치홀을 적용했던 것과는 달리 카메라 렌즈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면서 풀 스크린을 구현했다. 카메라 홀 위 디스플레이에도 최소 픽셀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또 디스플레이에 '에코스퀘어(Eco²)'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소모를 감소시키면서 화면 밝기는 전작 대비 약 29% 밝아졌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는 모두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 할 때나 멀티미디어 재생 시 더 매끄러운 경험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폴더블폰 최초로 IPX8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도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일상생활에서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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