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테크M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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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사상 유례가 없던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증권가에선 시장 완화적 분위기라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26일 허정인 KTB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는 '인상' 됐으나,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예상대비 상당히 완화적"이라며 "집값 상승 등 최근의 금융불균형 확대는 여러요인이 복합된 결과로서, 통화정책 대응도 중요하지만 '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후 기준금리 추가인상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 재확산 및 '경제회복 경로가 예상대로 나타나고 있는지'가 역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금일 회의만을 놓고 봤을 때는, 한은 총재가 '기조적 인상'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현 수준 유지(동결) or 인상'을 반반 열어두고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4%성장 가능여부'가 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는 모습(금일 국채금리 하락도 이러한 요인 반영해서 하락한 듯)"이라며 "당분간 코로나19 확산경로와 백신보급 속도, 소비자 심리 등이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채권시장의 마켓 파워가 강해진 바, 국고3년 1.5%가 고점으로 인식될 듯"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연 0.50% 기준금리를 0.75%로 전격 인상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0.50%로 떨어진 기준금리는 15개월만에 0.25%포인트(p) 인상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9개월만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