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천 기술 확보한 네이버클라우드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 기술에 투자, 글로벌 진출 박차

사진=네이버 제공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투자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국내 사업자와 격차를 벌리고, APJ(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를 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와 장범식 플랫폼 서비스(PaaS) 개발 리더가 참석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지난 성과와 차별점을 공유, 향후 사업 청사진도 공개했다.


잘 나가는 '네이버클라우드'...연 매출 4000억원 눈앞

네이버클라우드는 2017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4년 전 22개의 상품으로 시작했던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8배 이상 확대해 18개 카테고리, 189개의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해 2737억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4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29.3%) 및 국내(18.7%)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는 연간 약 46% 성장한 약 4000억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창 사업총괄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는 검색, 쇼핑,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상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개발 및 운영하며 쌓아온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솔루션에 접목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떤 산업군의 고객이라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고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수요는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사는 5만 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 서비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에 발생한 접속 오류를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해결했다. 이전에는 확진자 정보와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전 상품을 무료로 지원, 네이버 지도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 사진 =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 사진 =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원천 기술 확보 '네이버클라우드'...글로벌 진출 박차

네이버클라우드는 확보한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APJ(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포함해 플랫폼 서비스(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보유,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MySQL, MSSQL, Redis, MongoDB 등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구축하고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Cloud DB 서비스, ▲컨테이너 클러스터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애플리케이션 배포 및 실행이 가능한 쿠버네티스(Kubernetes) ▲서버 없이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Cloud Functions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들을 PaaS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의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더욱 집중하며 PaaS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는 데이터와 분석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Cloud Data Box)’ ▲빅데이터부터 머신러닝까지 분석 가능한 대용량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 포레스트(Data Forest)’, ▲단순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통해 자동화시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보틱 처리 자동화) 서비스 등 신제품 출시를 곧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가 갖고 있는 풍부한 데이터와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5G와 연계한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 ▲서비스형 로봇(Robot as a Service, RaaS), ▲동형암호 등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과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자체 초대규모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 또한 다양한 서비스로의 적용을 확대해 가고 있어 기업고객들은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상품을 통해 초대규모 AI 기술을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적인 투자는 물론, 3배 이상의 인력 확충 및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장범식 리더는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를 기술 및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 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top2,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top3 사업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글로벌 강자로서의 보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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