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 규제특구 금융 부문 사업자인 세종텔레콤이 약 15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실문 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상호 매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종텔레콤은 30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블루브릭을 통해 부산에서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 추구가 가능한 플랫폼 '비브릭(BBRIC)'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브릭'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다.
비브릭(BBRIC)은 Busan Blockchain Real-estate Investment Currency의 약자로, 부산 건물의 일부분인 벽돌을 소유한다는 의미다.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의 사업명을 암축적으로 소개, 정의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인 블루브릭에서 브릭(Bric)에는 온라인에서 거래 내용이 담긴 브릭이 형성돼 참여자에게 공유하고 거래의 투명성과 편의성 지향과 그리고 가치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 서비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의 '금융부문' 실증 사업 모델로, 내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세종텔레콤을 비롯해 비브릭(플랫폼 개발) 그리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
그동안 수익형 부동산에는 고액 자산가들만 참여 가능한 사모중심으로 이뤄졌다면, 금번 서비스는 소액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신탁형 공모(부동산)펀드를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 공모형 부동산 펀드와 달리, 블록체인 기술인 블루브릭의 분산원장 방식을 활용해 펀드 운용정보의 기록 및 공유가 가능해 투명성이 보다 강화한다. 또 은행이나 증권사 방문 없이 비브릭(BBRIC)을 통해 클릭 한번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으며, 중개인이 없어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비브릭(BBRIC)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간단하게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판매와 거래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발행된 수익증권과 매칭되는 디지털증서로 이뤄진다. 거래 방식은 다자간 상대 매매를 취한다는 점인데 기존 부동산 펀드와 차별되는 환매가 어려운 점을 위 방식을 통해 가능토록 했다. 단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부산은행 계좌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에 세종텔레콤은 지난 7월, BNK부산은행과 이 서비스와 관련한 계좌관리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비브릭 내에 부산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가 소액으로 손쉽게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투자자의 투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전자증권법의 전자 등록 방식을 준수하는 서비스를 만들 것을 목표로 했다.
세종텔레콤은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상호 매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을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 생태계 구축'이라는 비전과 로드맵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부동산뿐 만 아니라 고가 예술품, 선박, 항공기 등 자산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인 블루브릭을 통해 누구나 구매와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자금의 유동성이 강화되다 보니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었으며, 실제로 올해는 지난 상반기 동기간 대비 16.21% 거래가 증가했다"면서 "이러한 성장 이면에는 사모펀드 문제와 같은 펀드 신뢰성을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금번 부산특구의 실증사업을 통해 건전한 신탁형 공모펀드를 조성하고 운영하는데 블록체인의 신뢰 프로세스가 기반된 비브릭 (BBRIC)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