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재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타임즈(NYT)는 미국의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966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주 전보다 22% 줄어든 것이며,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만명 아래로 집계된 것은 8월 4일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지속성을 고려해 새로운 근무 방식을 채택 중입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팀 디렉터들이 원격근무 빈도를 결정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아마존은 당초 내년 1월에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계획했었습니다.
앤디 재시는 이번 결정이 아마존의 기업 규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마존은 전 세계에 130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며 "회사 규모에 일률적인 근무 정책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부분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이어가겠지만 일부 팀들은 원격으로 계속 일하기도 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코자 사무실에서만 일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 아마존은 전 세계 직원들 누구나 1년 중 4주 동안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에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은 "최근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정책 중 아마존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여러 도시 및 주의 다양한 예방접종률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 대기업의 약 70%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후에도 재택근무를 병행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 상장 기업 61곳 중 69%가 재택근무를 병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직원 재량에 맡기는 기업이 10%였으며, 전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기업이 11%로 집계됐습니다. 사무실 출근만을 원하는 기업은 10%에 그쳤습니다.
과연 아마존 외 다른 기업들은 어떠한 근무 정책을 펼칠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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