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美 JP모건 투자설명회 앞두고 빗썸 이사회 전격 합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빗썸코리아의 이사회에 합류,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 경영 전면에 나선다. 단순 게임사에서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모습이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장 대표를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빗썸코리아가 비상장사인 만큼, 장 대표의 역할과 구체적인 시기, 추가 안건 등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위메이드는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간접적으로 빗썸과 연을 맺었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직접지분 10.25%, 빗썸홀딩스 지분 34.24%를 보유한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다. 이때문에 비덴트와 위메이드 연합군이 장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투입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위메이드는 비덴트 지분 확보에 이어, 장현국 대표가 직접 빗썸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게 되면서 메타버스, NFT 등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활로를 열었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비덴트의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실제 위메이드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위믹스 옥션'에서 김형태 대표의 일러스트 작품과 신일숙 작가의 원작 리니지 만화를 대체불가능한토큰(NFT)로 제작해 경매를 진행했고, 현재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의 MMORPG 미르4 글로벌을 통해 전세계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했다. 게임을 통해 코인을 확보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동남아 시장에서 게임한류의 주역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오는 28일, 미국 최대 금융사 JP모건의 주관으로 해외투자 설명회를 진행, 글로벌 자본시장에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알릴 기회를 잡았다. JP모건이 주관하는 콘퍼런스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참석,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의 전망과 시장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알릴 예정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JP모건 콘퍼런스에 장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계획 등을 추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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